군용 스니커즈가 이렇게 예뻐도 돼요? — Kith × adidas Originals Spring 2026의 BW Army
2026년 04월 22일솔직히 처음 "BW Army"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군용 스니커즈라는 느낌이 강해서 조금 망설여지지 않으셨나요? 저도 그랬거든요. 근데 이게 진짜 보고 나면 생각이 바뀌실 거예요.
4월 20일, Kith × adidas Originals의 Spring 2026 컬렉션이 드디어 도쿄에도 상륙했어요. BW Army, Samba, Japan — 세 가지 실루엣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 특히 BW Army가 너무 핫해서 꼭 한번 보셨으면 해서 가져왔습니다.
Kith, 혹시 들어보셨나요?
Kith(키스)는 2011년 뉴욕에서 로니 피그(Ronnie Fieg)가 만든 브랜드예요. 브랜드 이름이 영어 관용구 "kith and kin(지인과 친족)"에서 왔다는 거, 아세요? 가족처럼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는 문화를 담겠다는 로니 피그의 철학이 느껴지는 이름이에요.
로니 피그는 10대 때부터 뉴욕 신발 가게에서 일하면서 스니커즈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소호의 작은 부티크에서 Kith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뉴욕, 런던, 파리, 도쿄, 오사카까지 전 세계 12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됐죠. 도쿄에도 Kith Tokyo와 Kith Osaka가 있으니, 일본 여행 가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Kith의 가장 큰 특징은 '협업의 품격'이에요. adidas, Nike, New Balance 등 메이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헤리티지 실루엣을 프리미엄 소재로 재해석하는 방식이 스니커즈 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만들어줬거든요.
BW Army — 서독 군대가 남긴 스니커즈
이번 컬렉션의 주인공 BW Army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볼게요. BW Army는 원래 1970년대 서독 연방군(Bundeswehr)의 군용 트레이닝 화로 만들어진 실루엣이에요. 군 납품용으로만 제작돼서 일반 시장에는 거의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스니커즈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숨겨진 헤리티지 모델"로 통하는 아이템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Kith Classics가 이 BW Army를 처음으로 자체 해석해서 선보였어요. 단순히 재발매가 아니라, 봄에 딱 맞는 4가지 컬러로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핵심이에요.
컬러가 정말 예뻐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 Raw Desert & Cardboard — 건조하고 내추럴한 사막 베이지 톤
- Tent Green & Aero Green — 야외 캠핑 느낌의 올리브·민트 그린
- Wonder Orchid & Magic Mauve — 부드러운 라벤더와 모브 파스텔
- Aurora Coffee & Shadow Brown — 따뜻하고 깊은 커피·브라운 계열
이름만 들어도 봄 느낌이 물씬 나지 않으세요? 캠핑, 산책, 피크닉 — 어떤 봄날에도 어울릴 것 같아요.
소재 구성도 눈에 띄어요. 레더(Leather) + 누박(Nubuck) + 스웨이드(Suede)를 레이어드해서 같은 톤의 색상으로 입체감 있게 구성했는데, 이런 방식을 "토널 컬러 블록(Tonal Color Block)"이라고 해요. 같은 계열의 색이지만 소재마다 질감이 달라서 단조롭지 않게 보이는 게 포인트예요. 프리미엄 레더 풋베드에는 Kith × adidas 공동 브랜딩도 들어가 있어요.
Samba & Japan — 봄 그린으로 돌아온 클래식들
BW Army와 함께 Samba(삼바)와 Japan(재팬)도 이번 컬렉션에 합류했어요. 두 모델 모두 Collegiate Green / White / Black 컬러블로킹으로, 봄다운 청량한 그린이 메인 포인트예요.
Samba는 레더 어퍼에 T자 스웨이드 오버레이, 토박스에 천공(퍼포레이션) 처리가 더해졌어요. 풋베드와 측면에 Kith 브랜딩, 혀(Tongue)에는 adidas 브랜딩이 들어가고, 각 힐에는 양쪽이 다른 디자인의 디보싱이 적용돼 있어요. 앞뒤, 안팎 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구성이에요.
Japan은 전체를 누박으로 구성했고, Samba와 같은 브랜딩 구성에 이번 컬렉션에서 유일하게 라운드 레이스를 적용한 모델이에요. 라운드 레이스 하나가 주는 분위기 변화가 의외로 크거든요. 입문하기 좋은 실루엣이면서 지금까지 Kith 버전이 없었기 때문에 더 눈이 가는 아이템이에요.